MB-국회의장단 간담회 “3년 전부터 준비… 이틀 머무르려 했다”

Է:2012-08-13 22:25
ϱ
ũ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제19대 국회 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상견례를 겸한 오찬 테이블의 화제는 단연 ‘독도’였다. 덕담을 주고받으며 사흘 전 대한민국 정상으로 처음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한 소회를 나눴다.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강 의장과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부의장, 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 부의장을 만난 이 대통령은 독도 얘기를 먼저 꺼냈다. “지금 일본은 정치권이 한참 분열되다가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 정치권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이 부의장은 “이번 독도 방문은 잘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그때부터 이 대통령은 상세한 뒷얘기를 풀어놨다. “원래 주말 이틀을 독도에서 보내려고 했는데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70분밖에 머물지 못했다. 작년에 ‘독도’ 휘호를 들고 가려다가 역시 기상 악화로 가지 못했다”는 말했고 “독도 방문은 3년 전부터 준비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 같은 대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내부 정치문제로 소극적 태도만 취해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놓고 설전을 벌인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반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중의 우려를 의식한 듯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일본이 과거 G2(주요 2개국)의 위상을 갖고 있다가 최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워진 측면을 전반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면서 “독도 문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찬에 동석한 고흥길 특임장관은 이 대통령 발언이 끝나자 “대통령 독도 방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보니 84.7%가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연말 대선과 관련해 “대선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 다만 우리 선거문화도 한 단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장은 “돈에 관한 한 많이 좋아졌다.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대통령은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던 우리 선수단의 선전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강원 지역을 위해 동해안 철도 사업에 대한 예산 배정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박 부의장과 개인적 친분을 소개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예전 기자 시절부터 알았는데 경제통이고, 중국통이다. 의장과 부의장들이 막역한 사이라 진용이 참 좋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