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수영] 절전 체험의 현장

Է:2012-08-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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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수영] 절전 체험의 현장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예비율이 연일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 안심하고 있던 8월 초에도 예비전력이 266만㎾까지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전력수급 경보 ‘주의단계’에 돌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늘어나는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야별로 다양하지만 손쉬우면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절전이다.

그 절전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녹색에너지체험관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자전거를 움직여 발생한 전기로 기차를 움직이는 자가발전 체험이 한창이다. 콧등엔 어느새 땀방울이 솟고 다리는 아파와도 자신이 만들어낸 전기로 움직이는 기차를 보며 연신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무의식은 사고를 지배한다고 했다. 이렇게 땀을 흘리고 다리품을 팔아 전기를 만들어 본 아이들은 전기는 플러그만 꽂으면 언제든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힘과 노력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전기의 소중함, 절전의 필요성을 전시물을 작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에너지체험 현장이다.

이곳은 에너지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움직여보고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시설물이 모여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들은 것은 금세 잊어버리고, 실제 눈으로 본 것은 잠시 기억하고, 직접 체험해 본 것은 이해한다고 했다. 녹색에너지체험관에서는 직접 전시물을 작동해봄으로써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곳에는 에너지절약기술 및 친환경기술을 주거공간에 적용한 그린홈 시범주택관을 비롯하여 태양광 발전시스템, 소형 풍력 발전기, 연료전지 스쿠터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물이 전시되어 있다. 에너지바이크, DDR발전기, 운동·위치에너지 코너에서는 체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 영상관에서는 3D 입체영화 코코몽과 그린맨을 관람하게 된다. 그리고 천연가스와 태양열·풍력 등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미래에너지관도 만나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에너지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에게는 에너지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실험 공간을 마련해주고, 일반인에게는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9510kwH로 일본(8110kwH)이나 독일(7108kwH)보다 많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 대비 전력소비량은 일본의 3배에 달한다. 이 같이 최근 우리나라 전력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력소비 증가 주원인으로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는 물론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 부재도 한몫한다. 석유나 가스를 때서 생산하는 에너지인 전기가 얼마나 값비싼 공공재인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고 전력부족의 심각성을 아직도 피부로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전기는 현대문명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한 순간이라도 중단되면 많은 것이 바로 멈춰서고 만다. 전기의 안정적 공급과 절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이다. 무엇보다 국민적인 관심과 이해, 솔선수범하는 절전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녹색에너지체험관을 견학하여 에너지의 소중함, 절전의 의미를 되새겨봄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김수영(에너지관리공단 녹색에너지체험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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