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서 1년 전 그 맹꽁이를 만나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지구(EBS·13일 밤 11시10분)
강원도 태백에서 남해로 향하던 낙동강이 금호강과 만나는 곳, 대구. 이곳엔 드넓은 초지와 울창한 나무군락의 호위를 받으며 긴 세월 수많은 생명을 보듬어온 달성습지가 있다. 1980년대엔 국제적 보호조류인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매년 러시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났던 곳이다. 달성습지는 1989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발간한 아시아 습지목록에 등재되며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습지 주변이 개발되면서 새들이 내려앉아 쉴만한 공간이 줄어들었고, 습지로서의 가치도 잃어갔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새끼 수천 마리가 달성습지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다. 맹꽁이가 달성습지를 찾은 이유는 여러 가지. 우선 사람 키보다 큰 갈대숲은 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침식과 퇴적을 반복하며 형성된 모래톱은 서식지로 제격이다.
1년이 흐른 지금 맹꽁이는 여전히 달성습지에 살고 있을까. 제작진이 찾아간 달성습지엔 비가 오자 짝짓기를 하기 위해 ‘맹∼맹∼’하고 우는 맹꽁이 소리가 가득하다. 방송은 평소 보기 힘들었던 맹꽁이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맹꽁이들은 습지 인근 도로로 나왔다가 ‘로드킬’을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맹꽁이들의 일상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과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밖에 습지 주변에서 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버섯, 느릅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독차지하기 위해 난투극을 벌이는 곤충들의 모습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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