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 독도 첫 방문… “우리 땅” 천명
이명박 대통령이 제67주년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독도를 전격 찾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첫 방문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오후 1시57분 독도에 도착해 경비대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곳은 진정한 우리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긍지를 갖고 (독도를) 지켜가자”고 말했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상황에서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도발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에게 독도 영유권과 역사왜곡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수차례 줬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극우 분위기에만 편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대통령의 이번 독도행은 차제에 일본 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를 통해 8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가운데 이뤄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어서 한·일 간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 반발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에서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이 통과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매우 유감”이라면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재차 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일본 입장과 화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겐바 외무상은 신각수 주일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으며,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그러나 신 대사는 겐바 외무상에게 “독도는 한국 고유 영토”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의 70여분간의 독도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소설가 이문열, 김주영씨 등이 동행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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