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도쿄 원정’
광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양심적 일본인들의 ‘금요시위’가 2년 만에 재개된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9일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사과와 손해배상을 촉구하는 일본인 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와 함께 10일 오전 미쓰미시중공업 도쿄 본사, 시나가와역 앞 등 2곳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금요시위’로 불리는 이 집회는 2007년 7월 20일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돼 노동력을 착취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관련소송이 도쿄 최고재판소에 계류된 직후였다. 이후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왕복 700㎞를 오가며 만 3년간 집회가 계속됐다. 미쓰미시그룹 주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금요일에 맞춰 그룹 경영진을 압박하는 집회를 꼬박꼬박 개최한 것이다.
매주 정기적으로 열린 집회는 2010년 7월 침묵을 지키던 미쓰비시가 근로정신대 문제 교섭을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중단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미쓰비시의 무성의와 오만한 태도로 지난달 6일 16차 교섭을 끝으로 지루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145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던 집회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은 2년 만에 재개된 이 집회에 양금덕(84) 할머니 등 소송 원고 2명과 회원 4명 등 6명이 현해탄을 건너 직접 참여한다.
미쓰비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13∼15세 소녀 300여명을 국내에서 강제로 데려가 나고야 항공제작소 등에서 수년간 노동력을 착취했다. 이 중 6명은 1944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숨지기도 했다.
9일 출국한 김희용 시민모임 대표는 “도쿄 원정집회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부도덕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2의 투쟁선언”이라며 “미쓰비시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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