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미니음반 발표 장재인 “부르고 싶은 노래 계속 불러야죠”
지난해 6월, 당시 막 데뷔 음반을 발표한 가수 장재인(21)을 만났을 때 그는 “혼란과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130만명이 참가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 3위에 오른 실력파, 유명 작곡가 김형석의 기획사(키위뮤직)에 스카우트된 행운아 장재인이 내뱉은 이 말은 다소 뜻밖이었다.
“지금까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 결과엔 개의치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데뷔를 하니 대중의 취향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의 접점을 찾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이후 1년2개월이 흘렀다. 장재인은 현재 ‘혼란과 혼돈의 시기’를 이겨냈을까. 최근 두 번째 미니음반을 내놓은 그를 지난 6일 만났다. 인터뷰가 이뤄진 곳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기획사 나뭇잎엔터테인먼트 사무실. 그는 지난 3월 키위뮤직과 계약이 만료된 뒤 함께 일하던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이 회사와 최근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기타와 각종 음악장비를 선물 받는 것으로 대신했다.
장재인은 “이젠 그냥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지난해엔 심적 갈등이 많았어요.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낸 음반인데 성적도 별로 안 좋았고…. 지난 연말까지 반년 가까이 멍하게 지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노래를 하고 싶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총 4곡이 담긴 장재인의 음반은 성장통을 이겨낸 그가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여름밤’을 시작으로 ‘스텝(Step)’ ‘레이니 데이(Rainy Day)’ ‘굿바이’가 차례로 실렸는데, 장재인은 이 곡들을 순서대로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여름에 썼다.
음반에서 눈에 띄는 건 앨범 속지. 속지엔 노래 가사와 함께 기타 코드와 주법이 장재인의 친필로 쓰여 있다. “10대 시절, CD를 사는 게 취미였어요. 그런데 CD를 사면 당장 이 곡을 기타로 쳐보고 싶은데 악보를 구할 수 없어 답답한 적이 많았거든요. 제 음반을 구입한 분들이 바로 기타로 치면서 노래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예요.”
장재인은 이르면 연말쯤 첫 정규 음반을 발표한다. 그는 “이미 노래를 다 써놨는데, 곡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듣는 분들은 ‘블랙 장재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재인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야무진 각오였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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