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칭 이후 세기의 재판”… 구카이라이 시선 집중

Է:2012-08-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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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만에 열리는 세기의 재판.’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9일 열리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재판을 놓고 중국 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도 이번 재판이 1980년 11월 시작된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에 대한 재판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장칭은 76년 문화혁명이 막을 내리자 ‘4인방’으로 몰려 81년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형 집행이 2년간 유예됐다. 그 뒤 83년 무기형으로 감형됐고 복역 중 옥사했다.

그러나 이번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중국 당국은 제한된 관영 언론과 일부 방청객만 법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청객 중에는 살해된 닐 헤이우드가 영국인이라는 점에서 주중 영국대사관 직원 2명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전했다.

재판이 허페이에서 열리는 것도 당국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인민법원장 왕성쥔(王勝俊)이 허페이사범대 출신으로 안후이성 정법위 서기, 안후이성 공안청장 등을 지낸 연고로 이곳 사법기구와 공안, 검찰 등을 통제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또 이번 재판은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구카이라이가 살인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피고인 측 변호인이 법정에 증인을 내세우는 것도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 법정 증언은 대부분 경우 서면으로 제출하게 된다.

구카이라이 아들 보과과는 이에 따라 이미 서면 증언을 법정에 제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과과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진실이 모든 걸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재판은 ‘세기의 재판’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조용히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인방 재판이 6주일 동안이나 계속되면서 법정 공방이 밤마다 중국 전역에 방송된 것과 대비된다. 장칭에 대한 심리에서 마오쩌둥에 대한 학살 혐의를 추궁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보시라이와 관련해서는 언급될 상황이 아니다. 기소장에 구카이라이의 살인 혐의만 적혀 있을 뿐 경제 범죄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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