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이설주 동행 잇단 공개 왜… “주민 공감 얻을지는 미지수”

Է:2012-08-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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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이설주의 동행 모습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이 어린 시절 경험한 서양문화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서양에서 최고 지도자와 부인이 동석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부인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는 정치인은 의심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란코프 교수는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고급 간부들의 부인을 공식행사에 대동하지 않은 것은 권력의 신비성을 보장하고 최고 지도자를 신처럼 여기도록 하려는 의도였다”면서 “김 제1위원장은 이를 깨뜨리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독재자가 아닌 인간이라는 점, 사랑하는 여자도 있고 경음악도 좋아하며 만화영화를 보는 것도 즐거워한다는 것을 보여 주려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란코프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북한 주민에게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가 부인과 자주 동행했지만 이는 그의 권위만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 매체가 퍼스트레이디의 최고 지도자 동행을 공개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조선중앙방송이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과의 오찬행사에 김성애가 배석했다고 보도한 것과 72년 조선중앙통신이 발간한 ‘조선중앙연감’에서 김 주석이 루마니아의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공산당 서기장 등을 만날 때 김성애가 참석했다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공식·비공식으로 4명의 부인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매체 보도에서 이들의 이름이나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반면 김 제1위원장 활동에 부인 이설주가 동행한 모습은 곧바로 공개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도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현지지도에 부인 이설주가 같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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