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어닝쇼크”… 대기업 실적 전망 일제히 내리막

Է:2012-08-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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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어닝쇼크”… 대기업 실적 전망 일제히 내리막

소재·에너지·통신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한 데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까지 부진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보다 ‘어닝 쇼크’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순이익 전망치는 코스피지수가 최고점이던 지난 4월 초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105곳을 분석한 결과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락한 상장사는 75곳(71.4%), 순이익 전망치가 하락한 상장사는 74곳(70.5%)으로 집계됐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망치가 바뀐 상장사는 단 1곳도 없었다. 4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지난 4월 초보다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69곳(65.7%), 순이익은 70곳(66.7%)이 각각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전망치가 흑자 전환한 상장사는 3곳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민감한 에너지·소재 업종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업종 5개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월 초 1조4558억2000만원이었지만 이날 현재 1조1453억4100만원으로 21.33%나 급락했다. OCI(-44.76%), SK이노베이션(-23.96%) 등의 하향 조정 폭이 컸다.

소재 업종 16개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3조200억800만원에서 2조4419억5800만원으로 19.14% 급락했다. 한화케미칼(-58.16%), 호남석유(-50.76%) 등이 크게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업종(4개)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 역시 17.38%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전망이 가장 부정적으로 변한 상장사는 SK하이닉스로 지난 4월 말 전망치보다 65.65% 낮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대상선은 86.09% 증가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67%, 순이익 전망치는 15.65% 높아졌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은 세계적인 경기둔화 때문에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증가세도 둔화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신흥국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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