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값 폭등, 시금치가 한달새…

Է:2012-08-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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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값 폭등, 시금치가 한달새…

폭염으로 하반기 식탁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제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52개 주요 생필품 중 70%를 차지하는 36개 품목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른 상황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최근 열흘 이상 이어진 폭염으로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연일 35도가 넘는 더위 탓에 녹색채소 잎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등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aT 공시 소매가격 기준으로 적상추는 지난달보다 45.0%, 열무는 34.1%, 시금치는 30.8% 등 대부분의 잎채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시금치(4㎏)의 가격은 2만5762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8.5%, 대파(1㎏)는 2195원으로 39.5% 올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채소 가격도 올라 이마트는 시금치 한 단(300g) 가격을 지난달보다 32.9% 오른 2100원으로, 대파 한 봉 가격은 26.6% 오른 2380원으로 책정했다.

식품업체들도 원자재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간 정부가 억누르고 있던 식품 가격이 국제 곡물가 상승 등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10년 만에 햇반 가격을 지난달 30일부터 1개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올렸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가격을 700원에서 770원으로 10% 올리는 등 6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5∼10% 인상했다. 동원F&B도 지난달 말 ‘동원 살코기 참치’ 100g 3개짜리 묶음을 4900원에서 5380원 수준으로, ‘델큐브’ 160g 2개 묶음은 4950원에서 5280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음료시장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 주스 등 10개 대표 품목 가격을 일제히 올리겠다고 밝혔다. 캔음료 기준 칠성사이다(250㎖)는 40원, 게토레이(240㎖)는 33원, 레쓰비(175㎖)는 17원 오른다. 정식품도 ‘하얀두유’ 가격을 조만간 13% 정도 인상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날씨 영향으로 9월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가격폭등이 우려된다”며 “채소류는 폭염 때문에 잎채소뿐만 아니라 오이, 호박 등도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라 전체적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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