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 그림책 작가전 참가 佛 조엘 졸리베

Է:2012-08-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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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떨어진 공주와 왕자 얘기보다는 세상 속 소재를 그림으로 담아내고 싶어요.”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그림책 작가전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동화작가 조엘 졸리베(47)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주는 게 첫째 목표”라며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소녀들이 꿈꾸는 공주 이야기도 언젠가 한번 그려보고 싶기는 해요. 하지만 공주가 만지는 것마다 너무 반짝거려서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화려한 것만 좋아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졸리베는 국내 어린이 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작가다. 25권에 이르는 작품 가운데 국내에 번역된 책은 ‘펭귄 365’를 비롯해 ‘빨간 자동차의 하루’ ‘왜 이래요, 왜 이래?’ 등 10권이 넘는다. 그는 “한국은 제 그림책이 가장 많이 번역된 나라 중 하나”라면서 “선이 분명하고 명료한 그림체를 한국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응용미술학교에서 그래픽과 광고를 공부한 뒤 판화를 배웠으며 1990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판화와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한 그의 그림은 전통적 기법 속에 현대적 감각을 잘 살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 ‘펭귄 365’는 2006년 프랑스 몽트뢰이 국제 아동 도서전 바오밥상, 2007년 미국 보스턴 글로브-혼 영예상 등을 받았다.

‘펭귄 365’는 한 가정집에 하루 한 마리씩 1년 동안 365마리의 펭귄이 택배로 부쳐져 오는 스토리다. 그는 “빙산이 녹아 살 수 없는 펭귄들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 등을 다루고 있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민자 문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의 여러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세계 여러 도시를 다룬 그림책을 집필 중인데 서울편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프랑스의 그림책, 일러스트 작가 20명의 작품 250여점이 소개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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