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단체, 납치 이란인 볼모 협상 제안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인 시리아 국가위원회(SNC)가 납치된 이란인을 볼모로 정부군에 협상을 제안했다. 피랍 4일째인 이란인 45명의 석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SNC는 페이스북에 7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란인을 보호하기 위해선 우선 폭격을 멈추고 시리아 정부가 협상을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들의 안전은 다마스쿠스 정부군 여단의 지속적인 폭격에 책임이 있다”며 “인질에게 부상을 야기한 무차별한 폭격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붙잡힌 이란인 48명 중 3명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폭격으로 전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정부군의 추가 공격 시 나머지 인질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반군 대변인 모타삼 알 아흐메드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나머지 이란인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대변인은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항공기 공격을 받고 주택이 인질들의 머리 위로 붕괴됐다”며 “이란인 인명 손실보다 우리 측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반군이 이란 순례자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 중 다양한 그룹의 이란인 납치가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홈스에서 이란인 엔지니어 5명이, 지난 1월과 2월에는 순례자들이 각각 유괴됐으나 대부분 석방됐다.
이란 정부는 시리아와 인접국에 고위 인사를 파견하며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전날 아드난 만수르 레바논 외무장관을 만난 사이드 잘릴리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장은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면담했다. 아사드 대통령이 TV에 나온 것은 2주 만에 처음이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총리를 비롯한 고위관리들의 정권 이탈로 아사드 대통령 축출에 대비한 계획을 긴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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