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흔적, 예수의 흔적

Է:2012-08-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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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흔적, 예수의 흔적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흔적

잠재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19일 펴낸 ‘안철수의 생각’이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책에서 대담자는 안 원장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사는 것은 이번에만 나온 대답이 아니라 평소 안 원장의 지론입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의미 있는 일,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죽고 나면 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이 땅에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에 어떤 조그만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냥 덧없이 사라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 흔적을 남기는 게 내 모든 판단 기준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흔적을 남기는 것은 이 땅을 사는 인간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흔적이 인간의 욕망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 흔적 남기기 역시 부질없는 일 일 것입니다. 목회자인 척 피어스는 중요한 것과 위험한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위험한 것은 궁극 이전의 것과 궁극적인 것을 혼동하는 것이다.”

졸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나오는 멘토들 역시 흔적을 남기기 소망하고 이미 흔적을 남기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요한 것을 위해서 좌 우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는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멘토 중의 한 분인 고 강영우 박사는 진실로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 분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출신으로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 차관보까지 올라간 고 강 박사는 장애라는 고된 흔적을 긍정과 희망의 흔적으로 바꾼 분입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실명했던 당시 저는 쓰레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인생은 쓰레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장미꽃은 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쓰레기였기에 피울 수 있었던 장미꽃이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실패의 순간이 바로 인생 최대 행운의 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흔적은 마지막 순간에 ‘짠’하고 남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전 인생에 걸쳐 흔적이 쌓입니다. 역시 멘토 중 한 분인 정진홍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나이테는 이미 그려져 있습니다.”

오늘 우리 인생의 나이테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 나이테가 쌓여 흔적이 됩니다. 영원까지 남는 흔적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 어떤 나이테를 그리고 있습니까?



글ㆍ이태형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저자, 《국민일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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