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LTE폰 고객 유치” 2조 쏟아부어… 천문학적 마케팅비 결국 고객에 불똥

Է:2012-08-06 21:39
ϱ
ũ
이통 3사 “LTE폰 고객 유치” 2조 쏟아부어… 천문학적 마케팅비 결국 고객에 불똥

이동통신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사상 최대의 마케팅 비용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통사들은 LTE(롱텀에볼루션) 단말기 가격이 비싼 데다 신규 고객을 모으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결국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비용이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하락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통신 3사는 기본요금 1000원 인하를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마케팅 비용이었다. SK텔레콤 9600억원, KT 5890억원, LG유플러스 4866억원 등 3사 모두 사상 최대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통신사별로 1인당 최소 43만원에서 최대 48만원까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3세대(3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2007년 당시보다 20여만원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선 이통사들이 무리하게 LTE 가입자 유치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LTE폰은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가 높다 보니 이통사들이 LTE 가입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며 “일반 백색가전의 마진율 5∼15%에 비하면 스마트폰의 경우 마진율이 대략 30% 정도로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요금제도 한몫했다. LTE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데다 기본요금도 3G나 2G에 비해 비싸다. 이 관계자는 “이통사로선 마케팅 비용 조금 더 들여서라도 LTE 가입자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선에 이통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3G 시장이 형성됐던 2007년과 현재 시장은 확연히 다르다는 주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2007년과 달리 지금은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선 타 이통사 가입자를 끌어오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싼 단말기도 마케팅 비용 상승에 부채질을 했다.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통 3사는 하반기부터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3일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LTE 400만명 유치를 정상적인 상황, 즉 높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