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 사망 50주기… 끊임없는 의혹, 식지않는 추모열기
반세기가 지나서도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1926∼1962)는 여전히 이슈메이커다. 5일(현지시간)로 먼로 사망 50주기를 맞았지만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그의 삶을 둘러싼 의혹도 여전하다.
지난달 말 작가 다윈 포터는 ‘무지개 끝의 메릴린’이라는 제목의 먼로 전기를 출간하고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먼로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혹은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아이를 가졌다가 살해됐다고 밝힌 것. 중앙정보국(CIA)이 도청을 통해 임신 사실을 파악했고, 5명의 마피아 전문 킬러들이 살해를 자행했다는 등 폭로 내용도 사뭇 구체적이다. 소설가 토니 제리스는 ‘메릴린 먼로: 내 작은 비밀’이라는 책을 내고 “먼로는 레즈비언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먼로의 추모 행사가 열린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는 팬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립스틱을 바르고 란제리를 입은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끊이지 않는 소문만큼이나 먼로는 극적인 삶을 살았다. 가난하고 불우한 성장기를 보내다가 ‘아스팔트 정글’(1950),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53)에 출연하며 스타가 되었다. 이후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왕자와 무희’,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이 잇달아 히트하며 명성을 떨쳤다. 특히 ‘7년만의 외출’에서 송풍구 바람에 휘날리는 치맛자락을 붙잡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62년 5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생일파티 행사에서 노래를 불렀다가 스캔들에 휩싸였고, 석 달 뒤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드러난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이었으나 자살 여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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