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풀리는 ‘애플 시크릿’… ‘작은 아이패드 제작’ 등 시인
비밀주의로 정평이 난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법정 투쟁 과정에서 지금까지 감춰 왔던 민감한 사안들을 공개해야 하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의 세계 마케팅 부문 부회장 필 쉴러는 이날 법정에서 자사의 마케팅비용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2007년부터 2011회계연도까지 미국에서 광고비용으로 6억4700만 달러(약 7300억원)를 썼다. 2010년 아이패드 광고비는 4억5720만 달러(약 5200억원)였다.
모바일기기 소프트웨어 부회장 스콧 포스털도 3일 법정에 나와 지난해 1월 한 임원이 9.7인치 스크린의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 태블릿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애플은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포스털 부회장은 또 애플이 2004년 아이폰을 개발하기 위해 ‘퍼플 프로젝트’라는 팀을 꾸렸을 때 보안을 철저히 지켰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사용자 환경(UI), 스크린에 뜨는 버튼과 이미지에 관한 작업을 하는 인력을 회사 밖에서 모집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회사 건물 1개 층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카드를 사용하게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물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설정의 영화 ‘파이트 클럽’ 이름을 문 앞에 붙이기도 했다. 포스털은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는 팀 직원이 1000명이었으며 전 직원 회의를 하면 2000명 정도 모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3일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침해 사건의 3번째 심리에서 재판에서 배제된 증거를 언론에 발표한 삼성전자를 제재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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