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놓쳤지만 해외 1위는 양보 못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요즘 한국식 단팥빵 맛에 푹 빠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맛을 전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단팥빵은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로는 처음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28일 자카르타 최고급 쇼핑몰인 꼬따 카사블란카에 4호점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에 1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 파리바게뜨(매장 수 3100개)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는 뚜레쥬르(매장 수 1282개)는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통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4곳을 포함해 미국 18곳, 중국 11곳, 베트남 17곳, 필리핀 3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94곳), 미국(21곳)에서는 앞서지만 베트남(2곳) 등 동남아 쪽에서는 뚜레쥬르에 밀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1인자 자리에 오르지 못한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점포 확장에 한계에 부딪힌 업체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양상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밀려 대형마트 3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롯데마트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129곳(중국 97, 인도네시아 30, 베트남 2)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해외 매장에서 2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장을 150개 이상 확보해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외 출점을 가속화해 아시아 시장에서 1등 유통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와 스타벅스의 틈바구니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현지 외식업체와 잇달아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동 지역에 한국 커피전문점이 진출하는 것은 할리스커피가 처음이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말까지 카타르, 바레인, 태국 등 모두 11개국에 22개 점포를 열기로 확정했다. 계획대로 되면 할리스커피는 국내 커피전문점 중 해외 점포를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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