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공예가 꿈꾸는 이집트 소녀… ‘세계의 아이들’
세계의 아이들(EBS·3일 오후 8시50분)
이집트 카이로 남서쪽에 위치한 파이윰의 한 소박한 농촌 마을 튀니지. 주변이 척박한 사막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비옥한 땅이다. 마을 구석구석 예술 혼이 가득한 이곳에 오랜 시간 도자기공들을 배출해 온 도자기 학교가 있다.
입학한 지 갓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입 도공 하디르는 누구보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많은 소녀다. 아이들의 실력을 뽐내고 학교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도자기 작품발표회를 개최한다. 작품발표회 출품용으로 학생들은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데 도자기 공예가 서툰 하디르가 실수를 저질러 도자기를 깨뜨렸다. 이 일로 하디르는 선생한테 호된 꾸지람을 받았다.
그 이후 하디르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매일 밤 특별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갈고 닦는다. 작품발표회 날,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로 발표회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아이들의 도자기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단 한 개의 도자기도 팔지 못한 하디르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하디르는 사람들에게 도자기를 팔아 바닥에 떨어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보수적인 전통의 이슬람 도시 파이윰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하디르는 이슬람 국가의 성차별을 극복하고 당당히 꿈을 향해 나아간다. 성별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고자 한다. 이슬람 국가의 남녀 차별 속에서 도자기를 향한 열정으로 삶의 희망을 그려가는 당찬 소녀를 ‘세계의 아이들’에서 만나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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