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압류할 때 계약자에 즉시 통보… 알림 서비스 전 보험사로 확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압류할 때 계약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전체 보험회사로 확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화재나 교통사고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려다 채권자가 보험금·해지환급금을 압류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민원을 접수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행 민사집행법이나 보험약관 등에 따르면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압류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보험금과 해지환급금 등을 계약자의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것은 정당하다.

하지만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고객의 보험금, 해지환급금 등이 압류될 경우 보험계약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시스템을 전체 보험회사에 대해 자율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압류를 통보하면 계약자는 보험료를 더 내지 않거나 보험금 수익자를 변경하거나 채무를 갚고 압류를 풀어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등 여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금감원 민원조사실 성수용 팀장은 “보험금이 압류된 사실을 모른 채 계속 보험료를 내면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계약자에게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