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증 본격화… 먹힐까?

Է:2012-08-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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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논란’에 이어 1일 ‘대기업 인터넷은행 참여 논란’이 제기됐다. 그가 참여했던 대기업·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브이소사이어티는 2001년 무점포 인터넷 은행 ‘브이뱅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브이뱅크컨설팅을 만들었다. 안철수연구소의 보안업체 자회사 자무스도 3000만원을 출자했다. 이 실험적 프로젝트는 자금 문제와 금융실명제법 때문에 무산됐다.

11년 전의 이 일을 두고 대기업과 함께 인터넷 은행 설립을 추진했으니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 강화’ 주장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안 원장 측은 “당시 인터넷 은행은 제도적으로 가능하지 않아서 검토해보자는 수준이었다”며 “보안업체인 자회사가 실험적인 은행 보안 업무와 관련해 3000만원 증자에 참여한 걸 놓고 안 원장이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에 참여했다고 말하는 건 성립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안철수’와 관련된 모든 것이 ‘검증’이란 이름 아래 들춰지는 상황이다. 최근 발언과 과거 이력의 불일치에 초점을 맞추는 패턴도 정형화돼 가고 있다. 새누리당도 당초 계획보다 한 템포 빨리 검증 공세에 뛰어들었다. 안 원장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신율 명지대 교수는 책 출간과 방송 출연을 계기로 급상승한 지지율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하얀 도화지에 검은 점 하나 찍히듯 깨끗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잘못을 시인하는 사안이 생기면 대체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반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자체 조사에서 ‘구명 논란’ 이후 안 원장 지지율은 거꾸로 소폭 반등했다. 국민들이 안 원장 입장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또 “대중이 갖고 있는 안 원장 이미지엔 깨끗함과 함께 ‘중도 실용’이 있어서 최근 논란은 안 원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만한 이슈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안철수 때리기’ 효과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렸다. 신 교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언론이 집중 조명하고 반복되면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 핵심 지지층은 정치 혐오증을 가진 중도층이어서 팩트에 근거한 국정 능력 문제 제기는 효과가 있겠지만 개인 폄하로 비치면 오히려 기성 정치권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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