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디플레 공포] 한국 경제 ‘디플레 늪’ 빠지나

Է:2012-08-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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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저성장·저물가(디플레이션·deflation)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확연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이 3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고, 소비자물가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 폭은 2009년 10월(-8.5%) 이후 가장 크다.

수출 감소 폭이 수입보다 크면서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에 그쳤다. 6월(50억 달러)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경부는 선박 수출 부진, 세계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달 수출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경부는 유로존 위기상황, 기업 체감경기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리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100%를 초과하고 있어 수출 부진은 경기 악화로 직결된다.

여기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대비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00년 5월(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가기는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생활물가지수는 0.8%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흐름을 경기가 하강하면서 보이는 전형적인 ‘불황형 물가’로 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6%, 4월 2.5%, 5월 2.5%, 6월 2.2% 등으로 내림세다. 기획재정부도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소비를 미루면서 공업제품 가격안정 등 물가 하락 압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나타난 것은 한국은행의 목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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