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포도·방울토마토부터 계란·잡곡까지… 농가들, 수출시장 개척으로 활로 모색

Է:2012-07-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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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장 개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 농가들이 적극적인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계란·잡곡까지 수출=경북 영천시는 영천한방계란유통센터에서 출하한 한방계란 320박스(6만4000개)를 홍콩으로 수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010년 홍콩 시장 확인을 위해 4만개의 계란을 출고한 적이 있지만 정식계약을 맺고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문경시도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를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 문경시는 ‘2011 상해 국제식품박람회’에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가 마련한 경북도 농식품 홍보관에 오미자를 선보여 6억여원 규모의 오미자 음료 수출계약을 맺었다.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생산지 충남 부여군도 지난 9일 방울토마토를 일본으로 처음 수출했다. 올해 말까지 1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시도 지난 25일 가지 5000박스(4000여만원어치)를 일본에 첫 수출했다. 포도의 고장 충북 옥천군에서 생산된 캠벨포도 88상자도 지난 27일 대한민국 최초로 뉴질랜드 수출길에 올랐다.

전북 익산시 혼합잡곡 전문회사인 ㈜푸르메는 ‘혼합잡곡’ 2t을 처음 독일로 수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혼합잡곡류 13종을 영국과 뉴질랜드에 수출하기도 했다. 전북 진안군 부귀농협도 6월말까지 ‘마이산 김치’ 19만2114박스(691t)를 일본으로 수출해 3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강원도 춘천시도 단호박 20t을 지난 21일 일본에 첫 수출했으며 8월 초까지 100t을 수출할 예정이다.

◇자치단체가 앞장 서=농가들의 해외수출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상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전 준비 때문이다. 전남도는 화순군 파프리카 수출단지 등 10곳의 생산시설을 현대화해 수출전문단지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여군도 토마토 수출을 위해 부여군농업기술센터,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 토마토 특성화 농가들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올해 초부터 품종선택, 수출물량 조정, 개별농가 수출아이디 발급 등 수출을 위한 준비를 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상품개발, 수출시장 사전 조사 등에 잇달아 나서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한 우리 농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져 최근 수출이 늘고 있다”며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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