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영업이익 반토막… 2011년 상반기 비해 60%나 급감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한국거래소가 출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60%나 줄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불황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172억원보다 60% 급감했다. 2005년 증권거래소, 코스닥, 선물거래소 등이 통합돼 출범한 이후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억원대 아래로 추락하기는 처음이다. 거래소의 상반기 순이익도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11억원에서 급락했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대내외 경기불안 여파로 주식거래 규모가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만 보면 상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조2367억원으로 전년(7조3250억원)과 비교해 30% 가까이 낮아졌다. 금융위기로 증시가 얼어붙었던 2008년 하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5조1447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은 150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923억원보다 22%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증시 활성화가 어렵다는 데 있다. 거래소는 실적 개선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비용 절감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금융투자업계도 ‘어닝 쇼크’(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 투자자와 시장이 충격을 받는 상황)에 휩싸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요 증권사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수익 중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축소로 19.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