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뇌속’을 알고 싶다면… 미술관으로 가보자

Է:2012-07-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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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의 ‘뇌속’을 알고 싶다면… 미술관으로 가보자

내 아이는 어떤 소질을 갖고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은 적성에 맞는 것일까. 이런 고민과 의문을 가진 이라면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 들러보자. 2012 여름 특별기획전 ‘브레인(BRAIN):뇌 안의 나’에 참가한 작가들의 성향과 작업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자체 각종 전시에 참여한 작가 40여명을 대상으로 ㈜MSC브레인컨설팅그룹의 MSC 뇌 적성검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두뇌를 네 가지 유형별로 정리했다. 대체로 예술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 중심으로 ‘완전 우뇌’ ‘강한 우뇌’ ‘좌뇌 성향 우뇌’ ‘좌우뇌’ 형으로 분류했다. 또 창의력 검사 도구인 토란스의 TTCT 검사를 통해 그들의 창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분석했다.

‘완전 우뇌’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성이 높으며, ‘강한 우뇌’는 현실감각과 통찰력이 뛰어나다. ‘좌뇌 성향 우뇌’는 한우물만 파는 성격이고, ‘좌우뇌’는 사고력과 분석력이 남다르다. 작가들의 뇌 유형을 작품과 비교해보니 이런 특성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작가 14명의 작품을 뇌 유형별로 전시했다. 완전 우뇌형인 강경구는 강한 색채와 구도로 인물을 주로 그린다. 이는 인간의 모습과 내면심리를 표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완전 우뇌형의 특성과 맞아 떨어진다. 새싹 그림을 따뜻한 컬러로 그리는 박형진도 완전 우뇌형이다.

기하학적 추상화를 그리는 김재관은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강한 우뇌형이다. 서울 인사동 거리를 촬영한 영상에 음악을 곁들인 작품을 선보이는 이대일, 기념비 그림을 통해 맹목적 믿음과 가치에 대해 비판하는 이재훈은 현실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성격의 강한 우뇌형이다.

좌뇌 성향 우뇌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강한 호기심을 갖는다. 보이지 않는 것에 집착하는 김덕영, 흔히 만나는 사물을 다른 형태로 보여주는 박재환, 꽃 등 환상적인 이미지의 실체를 드러내는 장준석 등 작가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미적 욕구가 강한 좌우뇌형은 드문 경우다. 상체는 여성이고 하체는 남성인 조각 작품을 출품한 이일호, 고흐와 피카소 등 대가들의 공간을 차용한 남경민 등은 나름대로 주관을 가진 좌우뇌형이다.

‘미술과 과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전시를 자주 여는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우뇌형이냐 좌뇌형이냐는 것보다는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내가 누구냐’는 것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선착순 10명에 한해 할인된 금액(3만원→5000원)으로 MSC 뇌 적성검사를 해준다. 자신의 두뇌유형을 확인하고 숨은 재능과 잠재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3000∼4000원(02-736-441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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