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무료 검진해주고 건강식품 ‘10배 바가지’ 씌워 5억 챙겨

Է:2012-07-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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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27일 노인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면서 중풍이나 치매 증세가 있다고 속여 5억4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팔아넘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51)씨를 구속하고 의사 K씨(4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의학박사를 사칭한 김씨 등은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15개 지역의 건강식품 홍보관을 찾은 노인 200여명에게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넘긴 혐의다. 김씨는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의 병을 모두 알 수 있는 60만원짜리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겠다”며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미국에서 받았다는 허위 검진 결과서를 보여주며 중풍과 치매 증상이 있다고 속였다. 또 치료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사야 한다며 시가 6만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69만원에 판매했다. 이들은 노인의 재력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받아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건강 관련 강의를 하며 현직 의사인 K씨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해 노인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의사 K씨는 판매상인 김씨로부터 투자받은 1억2000만원을 갚지 못하게 되자 5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대주면서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노인들은 자식들이 알면 용돈으로 쓸데없는 물건 샀다고 혼날 것 같으니 절대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한 이런 범죄조직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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