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美 F-22 전투기 원인은 고압조끼 밸브 결함”… “조종사 호흡곤란 유발” 결론
3000억원짜리 세계 최강의 전투기를 몰던 조종사들을 저산소증에 빠뜨린 것은 그들이 착용하는 고압조끼의 밸브였다.
미국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Raptor) 조종사들이 고공에서 어지럼증이나 의식불명에 이르게 된 일련의 사건을 약 3개월간 정밀 조사한 결과, 비행기 자체가 아니라 조종사가 입는 조끼의 밸브 결함이 원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밸브는 고압조끼에 공기를 공급해 부풀어 오르게 한 뒤 어떤 조건에서는 수축하도록 돼 있다. 조끼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조종복 위에 입는 장비다. 설계와 달리 고압조끼가 부푼 채로 있어 조종사들이 숨을 쉬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내려졌던 F-22의 비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리틀 대변인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이 전투기의 성능을 확신한다는 의미로 F-22 편대의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 기지 배치를 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투기는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일본으로 비행한 뒤 기지에서는 장기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22가 미 공군에 배치된 2005년 이후 조종사의 저산소증과 관련된 사고는 23건에 이른다. 고공에서 호흡곤란으로 2010년 11월에는 알래스카 상공에서 조종사 제프리 헤이니 대위가 사망하기도 했다. 일본에는 2007년 처음 배치됐다.
F-22 랩터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우방에도 F-22 랩터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