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LG, 휴대폰 제조사 엇갈린 실적
글로벌 IT업계가 또 휴대전화로 울고 웃었다.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앞세워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4S에 이은 후속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3분기(9월 결산법인)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LG전자도 피처폰 매출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손익이 악화됐다.
애플은 25일 올 4∼6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50억 달러의 매출과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88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뛰어난 실적이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시장에선 애플이 올 4∼6월 매출 37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은 휴대전화에서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아이폰 260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 시장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등을 앞세워 5000만대를 판매했다. 애플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는 것이다.
LG전자도 이날 2분기 실적이 매출 12조8589억원, 영업이익 3489억원, 당기순이익 1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다. 가전 분야의 선전에도 휴대전화 사업이 두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된 게 원인이다. 피처폰의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투입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손익이 악화됐다.
세계 1위였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도 2분기에 14억10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손실이 확대됐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 LG전자는 LTE폰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5는 10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5가 나온 이후에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가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듯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5가 시장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경쟁력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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