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폐기 수표’ 관리 엉망… 버리라고 맡겼더니 수천만원 버젓 유통

Է:2012-07-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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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해야 할 수표를 빼돌린 폐기물 처리업체 직원과 이를 훔쳐 유통시킨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5일 금융기관에서 폐기를 위탁한 수표 수천만원어치를 빼돌린 혐의(절도)로 폐기물관리업체 직원 김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0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협 지점에서 보관기간이 끝나 폐기하게 된 자기앞수표 수십만장을 재활용업체에 보내려고 분류하던 중 347장을 몰래 가지고 나온 혐의다. 김씨는 호기심에 폐기 수표를 훔친 뒤 지난 6월 이사하면서 친누나에게 맡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수표를 폐기할 때에는 금융기관 직원이 입회해 천공과 횡선 처리 후 파쇄해야 하지만 해당 농협 지점은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빼돌린 폐기수표에는 금융기관명이 적힌 부분에만 파란색 횡선 처리가 돼 있어 작은 가게에서는 폐기수표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폐기수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도 문제없이 입금돼 일반 시민이 10만원권을 길에서 주워 자기 계좌에 입금하기도 했다.

경찰은 폐기수표를 대신 버려주겠다며 받아간 김씨 누나(57)의 차에서 수표 20여장을 훔쳐 동네 슈퍼 등에서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권모(13)군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권군은 지난달 18일 폐기수표 100만원권 1장과 10만원권 24장을 훔친 뒤 학교 선배들과 인근 슈퍼마켓을 돌며 아이스크림 등을 사고 잔돈을 거슬러 받아 12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편의점에서 “조회 결과 미발급 수표라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도 다른 가게에서 폐기수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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