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은혜에서 멀어지게 하는 ‘43가지 담론’
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스티브 멕베이 지음, 김소희 옮김/터치북스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았던 43가지 진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당연히 그 43가지가 궁금해진다. 몇 가지만 소개해 본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만한 어려움만 허락하신다.’ ‘은혜와 진리는 균형을 이뤄야 한다.’ ‘신앙이 있다면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삶에서 하나님의 완벽한 뜻을 찾아야만 한다.’
저자는 이 같은 진실은 너무나 당연해서 성도들은 그것이 말하는 바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고 살았다고 지적한다. 그가 제기한 43가지의 진실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그 진실을 소홀히 취급한다는 것이다.
많은 신자들은 매주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나름대로 삶에 적용해보려고 애쓴다. 저자는 인간의 논리와 세상의 여러 철학이 덧칠해진 ‘짜깁기 복음’ 메시지가 강단에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자유를 주는 복음이 전혀 자유를 가져다주지 못하고 하나님의 진리가 세상 철학보다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이제는 예수의 순전한 복음 메시지가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하고 헤매야 하는 형편이다.
‘그레이스 워크 미니스트리즈(Grace Walk Ministries)’ 대표로 ‘은혜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저자 스티브 멕베이는 ‘다른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일깨우기 위해 진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극을 주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부른다. 비록 고의적인 의도가 없더라도 진실을 희석하며 은혜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반쪽짜리 복음이다,
그는 말한다. “반쪽짜리 복음은 절반의 진실이 아니라 거짓말일 뿐이다!” 결국 복음을 반쪽짜리로 격하시키지 말고 온전하게 믿고 반응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진실 자체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완전한 은혜’가 주는 황홀한 진실을 전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다. 그는 “우리 하나님은 그렇게 작지 않다”면서 “인간의 논리 속에 갇히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라”고 촉구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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