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안녕하십니까] “그날 괴로움은 그날에…” 숲길 걷다보면 잡념 사라지고 피로도 말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김희석(38·회사원)씨는 일주일에 서너 번 배드민턴을 친다. 회사 동호회 회원들과 땀 흘리며 경기를 하다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임태재(44) 목사는 한달에 한 번 광릉수목원을 찾는다. 숲길을 걷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피로도 가시기 때문이다. 임 목사는 “30분 정도만 걸어도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이 현대인의 최고 관심사가 됐다. 운동이나 음악 듣기, 전신 마사지 등을 비롯해 최근엔 숲 체험, 스트레스 클리닉, 예술치료 영역으로까지 그 방법이 확대되면서 만병의 주범인 스트레스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동작치료 테라피는 최근 주목받는 예술치료의 한 방법이다. 무용과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하이패밀리 행복발전소 김향숙 원장은 “동작치료 테라피는 자신의 몸을 움직여 스트레스로 억압된 정서를 풀어주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신체를 치료 도구로 삼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은 없앨 수 없다. 대신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풀며 관리해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관리 기능마저 상실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까지 아픈 건 그런 이유다. 최근 주요 병원들이 스트레스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도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차병원과 인제대서울백병원 등이 스트레스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멘탈피트니스클리닉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화병·스트레스클리닉을 개설하고 있다. 이들은 내외과·정신과 협진, 양·한방 사용으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다스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김종우 교수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며 “병원 치료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무석 정신분석연구소 대표도 “스트레스는 과거와 미래의 일을 오늘 끌어다 걱정하는 데서 비롯된다”며 “그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는 성경의 처방을 기억하고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