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4] 두 번 울지 않겠다… 유도 ‘베이징 銀’ 왕기춘·김재범 와신상담

Է:2012-07-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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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번 갈비뼈 연골이 떨어져 나갔다. 복부에 압박붕대를 둘둘 감고 결승전에 나섰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다리잡아메치기 한판패를 당했다. 왕기춘(24·73㎏급·포항시청)은 매트를 떠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안뒤축걸기에 넘어가 유효를 뺏겼다. 체력이 바닥났다. 막판 다리잡아메치기로 승부를 걸었으나 체력이 좋은 올레 비쇼프(독일)는 넘어가지 않았다. 김재범(27·81㎏급·마사회)은 매트에 꿇어앉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둘 다 베이징 올림픽 때 얘기다. 당시 나란히 은메달에 그친 왕기춘과 김재범은 이를 악물고 4년간 와신상담했다. 두 선수는 “이번엔 반드시 금메달을 메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둘은 대진운도 괜찮아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왕기춘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의 정신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해 1월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아부다비 그랑프리, 코리아월드컵, 칭다오 그랑프리 등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라이벌은 일본의 나카야 리키(23)다. 나카야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직전까지 세계 1위를 지켰던 강자다.

김재범은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로 유명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미스터 파이브미닛(5분)’. 한판을 메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 끝까지 질질 끄는 그의 경기 스타일은 체력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결국 베이징 올림픽 때 독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자신의 장기인 다리기술에 손기술인 업어치기를 보탠 것.

남자 73㎏급과 남자 81㎏급은 각각 30일과 31일 열린다. 베이징에서 금 1개와 은 2개를 수확한 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녀 7개 체급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23일 런던으로 떠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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