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에 1700억 투자… SUV ‘로그’로 재도약 기대

Է:2012-07-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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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에 1700억 투자… SUV ‘로그’로 재도약 기대

판매부진으로 고전 중인 르노삼성자동차에 모기업인 르노-닛산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르노-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방한해 1억6000만 달러(1700억원)를 투입,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닛산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ROGUE)’의 생산 수출 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르노와 닛산, 르노삼성이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win)-윈-윈’ 전략의 일환”이라며 “오늘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재도약을 위해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모기업의 도움으로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규모의 닛산 SUV 로그를 생산해 북미 대륙에 수출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8만306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줄어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는 41.7%, 수출은 26.1% 각각 줄었다.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도 없다. 이런 때 닛산차 생산을 맡게 됨에 따라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수출 비중도 현재 63%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곤 회장은 “부산공장의 생산 능력이 30만대인데 올해 생산은 17만대뿐”이라며 “가동하지 않는 시설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결정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부산공장의 국산부품 이용률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의 재기 전략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르노-닛산은 1999년 출범해 지난해 200여개 국가에서 803만대의 차량을 판 세계 3위의 메이커다. 보유 브랜드는 르노, 닛산, 인피니티, 다시아, 르노삼성 등 5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50만대를 팔아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주로 유럽 시장에서 르노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 곤 회장의 방한으로 자체 계획한 ‘2012 리바이벌 플랜’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에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과 SM3 Z.E. 전기차를 신규 도입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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