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성경] 손 안에 聖地… 말씀은 트위터로 전송
시대 변화에 맞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를 겨냥한 모바일 성경 콘텐츠가 나날이 진화하는 추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탑재한 성경 어플리케이션(앱),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성경 내용을 담은 전자책(e-book)에 이어 성경말씀이 들어간 청소년 여름성경학교 앱과 다국어 오디오 성경 앱까지 등장했다. 종이책을 벗어나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형태로 탈바꿈한 디지털 성경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종이 성경 판매량 감소 두드러져=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모바일 성경 보급이 확대돼 종이 성경 보급·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해 11월 정기이사회에서 국내 성서 반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급된 성경이 약 86만5000부로 2010년과 비교해 29%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신약성서와 단편성서(쪽복음=성경을 낱권으로 엮은 것)도 전년에 비해 각각 19%, 11% 정도로 감소했다. 이는 성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모바일 성경 보급으로 종이 성경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대한성서공회 조지윤 과장은 “이미 국내의 성경 수요가 채워진 데다 대다수 교회에서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성경말씀을 보기 때문에 종이 성경 수요가 줄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도 모바일 성경 앱을 출시했다. 7월 말쯤엔 아이패드용 성경연구 앱을 공개하고 모바일 성경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앱, QR코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성경 콘텐츠=성경과 새로운 IT 신기술을 접목, 성경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교육자원부는 올해 청소년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온·오프라인으로 연동해 제작했다. 이 교재의 특징은 종이책 내용과 연계된 놀이판을 안드로이드 앱으로 구현했다는 점과 교재 관련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부착했다는 것이다.
최근 전자책으로 8만5000부가 판매된 ‘뜻으로 읽는 성경’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정하곤(인천 사랑교회) 목사가 2010년 출간한 이 책은 2007년 출판사를 통해 제작된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개인출판한 경우다. 성경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 쓴 이 책은 개인출판한 전자책으로는 이례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성경 관련 앱=모바일 마켓에서 다양하게 구비된 성경 앱. 이 가운데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오디오, SNS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성경 앱이 인기다. 숭실대 출판부가 개발한 ‘문화성경’은 2000여장의 성지 사진과 108개의 성서 관련 동영상, 성지 위성지도가 포함돼 있어 학습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SNS와의 연동 기능을 강화한 성경 앱도 눈에 띈다. 국민일보가 개발한 ‘바이블온’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성경말씀을 보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디럭스 버전의 경우 오디오성경과 새찬송가 음원이 탑재돼 어디서나 간편하게 성경말씀과 찬송을 감상할 수 있다.
◇이슬람권 등 해외 선교에도 유리=오디오성경 앱으로 스마트 기기가 복음 전파의 창이 되기도 한다. 미국 호산나선교회가 운영하는 FCBH(Faith Comes By Hearing)가 개발한 ‘바이블이즈’(Bible.is) 앱은 600개 이상의 언어로 오디오 성경을 제공한다. 또 앱으로 성경말씀과 관련된 동영상(jesus film)도 볼 수 있어 선교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동선교회 정소영 전임총무는 “이집트의 한 선교사가 사막에서 노트북으로 예수 영화를 보여주며 선교한 경우도 있다”며 “이슬람권 일부 국가의 경우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약돼 앱을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도심에서는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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