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하나님이 모두 다 하시는데 우리가 사역을 해야하는 이유
제임스 패커의 복음전도란 무엇인가/제임스 패커 지음/생명의 말씀사
제임스 패커는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 등과 함께 20세기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신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책은 패커가 1961년 7월에 펴낸 것으로 국내에서도 77년 처음 소개된 후 이번에 다시 판을 바꿔 출간됐다. 한 권의 책이 반세기가 넘도록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데 경외심이 느껴진다.
책은 복음전도의 본질과 필요성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주위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주권적 노력과 인간의 노력이 서로 상충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신자들이 있다. 이들은 묻는다. “하나님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데 왜 우리가 사역을 하고 기도해야 하는가. 왜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다 하시는데….” 패커는 성경에 근거해 정확하고 분명하게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 교리라고 주장한다. 패커는 복음전도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의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복음전도를 우리 자신과 복음을 듣는 상대방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지의 싸움으로 간주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싸움의 승패는 우리가 미리 계산한 효과를 얼마나 충분히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식의 복음전도는 사실 세뇌교육이나 다름없다. 하나님의 주권을 의식하지 않으면 그런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는 비신자들의 회심을 간절히 바라며 공격적인 복음전도를 시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생각은 옳다고 일단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이상의 일까지 우리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회심을 이끌어내는 것을 우리 책임으로 간주해 우리 계획과 기법으로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설명이다. 패커는 그런 태도는 성령의 역할을 빼앗고 우리 스스로를 중생의 대리인으로 삼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지금 한국교회에도 패커가 오류라고 말한 방식으로 복음전도를 펼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럼 어떻게 오류를 제거해 나갈 수 있는가. 패커에 따르면 하나님의 주권을 옳게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을 의식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복음전도라는 고귀한 사역에서도 우리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 영혼들의 회심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언제나 우리 자신이 주체가 된 복음전도를 하게 된다.
패커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와 은혜를 믿는 것이 복음전도를 방해하기는커녕 그 생명력을 유지시켜주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시적 실패와 좌절에 굴하지 않고 담대하고 끈기 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신앙밖에 없다는 패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이태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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