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구두닦이 소년, 어린이 전도의 아이콘 되다
믿음은 반드시 이긴다/김종준 지음/국민일보
초등학교를 중퇴한 산골 소년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홀로 상경했다. 소년은 부랑자 소굴에 끌려가 구두닦이가 됐다. 인생의 바닥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그는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됐다. 그는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어린이 전도에 생명을 걸었다. 지금 그는 어린이만 5000명 넘게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이 되었다. 책을 썼다. 제목이 그의 삶을 말한다. 믿음은 반드시 이긴다.
서울 상계동 꽃동산교회 담임 김종준 목사의 이야기다. 1968년 11월 15일 서울행 기차에 작은 몸을 실은 열네 살 가출 소년이 ‘어린이 전도 사역’이라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목회 주역이 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이 책에는 오직 믿음만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고 끝내 하나님의 사역자로 우뚝 선 김 목사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의 스토리지만 사실은 그를 바라보시고, 기대하시며, 마침내 자신의 사역자로 쓰시는 하나님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는 사실을 책은 증거하고 있다.
김 목사의 인생 이야기지만 단순한 나열식으로 되어 있지 않다. 각 이야기 단락이 적절한 예화로 시작된다. ‘나도 티보잉이 있다’에서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덴버 프롱코스의 쿼터백으로 2010년 10월 23일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극적인 터치다운으로 팀에 역전승을 안겼던 팀 티보의 스토리가 나와 있다. 당시 티보는 무릎을 꿇고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의 눈 밑에는 ‘John 3:16’이라는 선명한 아이블랙이 붙여져 있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TV 화면에 선명히 잡혔고 전 세계 9300여만명의 시청자들은 그 글자의 정체에 궁금증을 가졌다. 티보는 하나님을 자랑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높이려는 티보의 믿음은 그 자신을 한껏 높여 주었다.
김 목사는 티보와 같이 자신에게도 철석같이 믿는 아이블랙이 있다고 고백한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그는 여호와야말로 자신의 힘의 근원이라고 믿었다. 삶의 고비마다 오직 그만을 높이는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티보 외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 알래스카, 오키노토리 섬, 히틀러와 아이젠하워 등 수많은 사람과 지명 등이 김 목사 이야기와 섞여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읽으면서 적절한 설교예화를 얻을 수 있다.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믿음이 기적을 이루는 요소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김 목사의 인생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에게도 임할 것이라는 소망을 갖게 된다. 믿음만 있다면 말이다. 믿음이 없다면 소매치기 두목이 되어 교도소에 수감됐을지도 모를 ‘청년 김종준’을 ‘하나님의 사역자 김종준 목사’로 변화시켜 준 것은 오직 믿음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한다. “나를 나 되게 만든 것은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이 내게 끊임없이 꿈과 비전을 주었습니다.”
지금 꽃동산교회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6000여명의 장년들이 출석하고 있다. 동산정보고등학교라는 학교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만여명의 어린이가 다녀가는 꽃동산캠프장도 남양주에 마련했다. 케냐와 태국, 콩고, 필리핀, 우간다 인도 등에도 학교와 유치원을 세웠다. 김 목사로부터 시작된 꽃동산교회의 믿음행전은 진행형이다. 지금은 믿음이 필요한 시대. 저자는 불신의 시대를 사는 이 땅 사람들에게 외친다.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이뤄집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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