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희망을 본다] ⑥ 영락교회 역사자료실
[미션라이프] 신앙유산 계승은 선대의 모범을 따르고자 하는 후대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세는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가나안 입성 전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여호와께서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신 28:1)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서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는 선대의 신앙유산을 잘 보존하고 이것을 후대에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대표적인 교회다. 교회가 10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20일 역사자료실을 개관한 것은 한국교회의 위대한 지도자인 한경직 목사의 신앙유산을 계승하고 한국 기독교사와 함께한 65년 교회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교회 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공간으로 역사박물관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온라인으로 사료정보도 제공한다(archives.youngnak.net).
교회 내 한경직목사기념관 5층에 위치한 자료실은 소방시설, 항온·항습기, 환기시스템, 집진시설, 수동형 모빌렉(이동형 보관함), 자외선 차단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64㎡의 사료보관실과 행정실과 작업실을 갖추고 있는데 영상 18도와 습도 45%를 꾸준하게 유지한다. 기록관리를 전공한 간사 등 4명이 근무한다.
교회는 2009년 11월부터 역사자료실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료수집 및 정리 작업을 해왔다. 자료의 체계적 분류를 위해 용역업체에 위탁했으며, 200명의 교인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했다. 고 한경직 목사의 손때가 묻은 유품부터 당시 교회 행정 문서, 사진, 시청각 자료, 도서, 신문 등 총 2만8356개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여기에는 1974년 긴급조치가 발동돼 교회 청년들이 다수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한경직 목사가 교단장들의 사인을 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탄원서 등 공개되지 않는 희귀자료도 있다.
이철신 목사는 “성경은 신앙의 선배를 본받을 것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한경직 목사님이야말로 믿음의 본을 보여주신 훌륭한 신앙의 선배”라면서 “역사자료실이 신앙 후배들에게 좋은 유산이 되고, 한국교회에는 교회사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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