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에 돈줄” 대출금리 인하… 산업은행 연이은 파격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점에 쌓인 ‘노는 돈’을 없애 돈줄이 마른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산업은행은 최근 시중은행의 10∼20배에 달하는 수시입출금 예금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16일 “지점 간 평균 잔액을 일정하게 맞추기로 하고 각 지점에서 유지해야 하는 잔액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각 지점에서 필요한 잔액만 보유하고 여유자금을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돌려 대출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금 수신이 급증해 적절한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출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산업은행은 최근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드림어카운트’를 출시해 수신고를 크게 늘리고 있다. 연 3.5% 금리의 인터넷 전용상품 ‘KDB다이렉트’는 올 초 판매 이후 2조3000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해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개인금융 부문 활성화를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낮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0개도 안 되는 점포를 가진 산업은행이나 가능한 일”이라며 “국책은행이라는 책임을 잊고 개인고객을 늘리려는 출혈성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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