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夏!夏!夏!-경남 남해] 아담한 해변 썰물땐 조개잡이 갯벌체험도

Է:2012-07-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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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夏!夏!夏!-경남 남해] 아담한 해변 썰물땐 조개잡이 갯벌체험도

남해대교를 지나 30여분 거리에 있는 경남 남해군 남면 사촌마을이 있다. 그곳의 사촌해수욕장은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마을주민이 된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사촌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색 바랜 간판에 ‘사촌해수욕장’이라고 적힌 입간판이 눈에 띈다. 마을 안 팔각정 그늘 아래에서는 마을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겹다. 조금 더 들어가면 은빛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언뜻 봐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인다. 길이 650m, 넓이 20m, 전체면적 1만3223㎡다. 하지만 부드러운 모래와 맑은 바다가 어우러진 아담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해수욕장 한편에서는 마을 아주머니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바다해초 ‘청각(靑角)’을 캐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모래 위에 맨발을 내려놓으니 모래의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진다.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다양한 해초와 어패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썰물 때면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백사장 뒤편에는 200년은 족히 돼 보이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북풍이 많이 불어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것이 오늘날 소나무숲을 이뤘다. 나무그늘 아래 긴 의자에 앉으면 바닷바람이 한낮의 무더위를 식혀 준다.

사촌해수욕장은 몇 년 전만 해도 경남지역 휴양객들보다 전라도 여수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여수와 사촌해수욕장은 뱃길로 30∼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7∼8년 전만 해도 여객선이 하루 5번씩 오갈 정도로 왕래가 잦았다. 하지만 3년 전 여객선이 사라지면서 여수지역민들의 발길도 끊긴 상태다.

주민 정연석(78)씨는 “바닷물의 소통이 원활해 물이 맑고 수심도 얕아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그만이다”고 자랑했다(055-863-0473).

남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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