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홍영만, 영남 모피아 추신 부담됐나…안택수 신보 이사장 연임키로
17일로 임기가 끝날 예정이던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년 재연임한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추진하던 신임 이사장 후보 선정절차를 돌연 중단하고, 이사장 공모를 포기한 데다 퇴임식까지 마친 안 이사장을 다시 붙잡는 등 정권 말 인사 난맥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15일 “김석동 위원장이 지난 13일 안 이사장의 연임을 청와대에 제청했다”고 밝혔다. 신보 이사장은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려 올리지만 그중 누구를 제청할지는 금융위원장이 결정한다.
신보 임추위는 공모에 지원한 10명 가운데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이해균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그동안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위 출신인 홍 위원의 내정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보 임추위가 추천한 3명을 검증하다가 최근 유럽재정 위기로 중소기업 사정이 안 좋은 만큼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안 이사장을 1년 더 연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공공기관 평가에서 안 이사장과 신보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신보 이사장 재연임을 청와대에 제청한 날 안 이사장은 임직원들과 퇴임 송별회까지 했다. 금융위가 갑작스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홍 위원이 영남권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영남권 관료 출신이 금융계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난이 높다. 이 때문에 정부가 홍 위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 2명의 후보가 탐탁지 않은 상황에서 안 이사장의 연임을 차선책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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