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강기갑 체제] ‘힘받은 혁신’… 從北과 선긋고 ‘민생 진보’ 거듭나기

Է:2012-07-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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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대표 선거는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신당권파 강기갑 새 대표의 낙승으로 끝이 났다.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투표로 분출된 것이다. 향후 당내 패권주의와 종북주의 성향 쇄신, 야권연대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목소리 높았다=혁신 요구는 높은 투표율을 통해 나타났다. 전체유권자 당원 5만8456명 중 3만8161명(당 대표 투표율 기준)이 참여해 6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투표 관리 부실로 재선거까지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신·구당권파의 승패를 가를 분기점으로 예상된 투표율 60%를 훌쩍 넘기면서 양측의 득표차도 컸다. 당 대표에는 신당권파 강기갑 후보가 2만861표(55.9%)를 얻어 1만6481표(44.1%)를 얻은 강병기 후보를 11% 포인트(4380표)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신당권파인 천호선 후보가 1만1686표(31.4%)를 얻어 전체 후보 6명 중 1위로 당선됐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표 동원이 가능한 구당권파가, 높을수록 신당권파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새 지도부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선출직 최고위원인 이혜선, 유선희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당권파로 분류된다.

신당권파가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당 패권주의 척결, ‘종북 논란’ 정리,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 혁신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판적 지지를 선언했던 민주노총의 지지 회복과 진보 세력의 입당 운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통합진보당이 진보세력 구심점이 될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은 셈이다.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국민의례가 이뤄졌다. 통합진보당이 애국가를 당 공식행사에서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은 불참했다.

◇새 지도부, 한목소리로 “야권연대” 복원=야권연대 복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지도부 출범식에서 강 대표는 야권 연대 복원을 선언했고, 심상정 원내대표도 “대선에서 야권 공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선(先)쇄신, 후(後)연대’를 제안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권연대도, 자격심사 문제도 통합진보당의 자기혁신이 국민 눈높이에서 선행될 때에만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당 대선 후보를 먼저 낸 뒤 공동정권 창출 등을 내걸고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취임사에서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는 신당권파의 심상정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 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당권파에서도 이정희 전 공동대표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대선 정국에서 신·구당권파의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수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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