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조선시대 판화 ‘한눈에’ 8월 5일까지 가나아트센터
조선시대 그림은 글씨가 곁들여진 문인화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애용된 민화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시 판화 작품도 성행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조선시대 목판화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근대 석판화를 대거 선보이는 ‘목석(木石)으로 찍은 우리의 옛 그림’ 전이 17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판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출품작들은 한국 근대판화 1세대인 이항성(1919∼1997) 작가와 아들 이승일 전 홍익대 판화과 교수가 2대에 걸쳐 모은 것으로 이번에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이들이 50여년간 수집한 판화, 목판, 인장 등 2000여점 가운데 희소성이 있거나 작품성이 높은 200여점을 선보인다. 얼핏 보면 붓으로 그린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칼질을 한 것이 드러난다. 18세기 평양 시가지와 주변을 8폭짜리 병풍에 묘사한 ‘평양기성도(平壤箕城圖)’는 판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필치가 섬세하다. 금강산 면폭동 입구에 새겨진 ‘金剛山(금강산)’ 글씨를 탁본한 작품(사진)에는 조선 말기 화가 해강 김규진의 설명문이 붙어 있다. 조선 초 아홉 살짜리 김동자라는 아이가 ‘금강’을 쓰고 훗날 해강의 조카 김영수가 ‘산’을 써 완성했다고 한다(02-720-1020).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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