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차, 씽씽 좀 달리더니 다시 파업인가

Է:2012-07-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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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과 내일 주·야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인다. 2008년 이후 4년 만의 파업이다. 노조가 내건 파업 이유는 임금협상 결렬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9차례 회사 측과 교섭을 했지만 사측이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쟁점은 임금 인상과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다.

파업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 파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우려가 많다. 현대차는 연례행사처럼 매년 파업을 하다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리콜사태 등으로 GM과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추락한 반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5위로 올라선 데는 이처럼 노사가 합심해서 ‘좋은 차’ 만들기에 매진한 영향이 크다.

지금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돼 기업들마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하게 되면 생산 차질은 물론 기업 이미지 실추로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대차 측은 하루 파업으로 차량 4300대, 880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 파업은 절차상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제 울산 1공장과 3공장 등 일부 투표소에서 비밀·무기명 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공개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돼 소란이 벌어졌다고 한다. 생존권을 내건 파업이라기보다는 상부단체인 금속노조 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귀족노조’의 정치파업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해 달라고 요구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성노조에 발목 잡혀 한때 몰락했던 GM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사측도 진지하게 대안을 내놔야 한다. 다음달 개정 파견법에 따라 사내하청 근로자가 정규직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년 미만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계약해지한 후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의 꼼수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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