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강남 아파트 가격차 5억까지 좁혀져… ‘깡통 아파트’도 속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부동산써브는 9일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6934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가 9억4733만원, 비강남권 22개구는 4억4430만원으로 격차가 5억3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남3구가 ‘버블세븐’으로 지정됐던 2006년에는 비강남권과 5억9519만원의 차이를 보였고, 2007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6억2238만원에 달했다. 이후 중대형 고가아파트와 재건축단지가 많이 분포한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세가 본격화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격차는 2010∼2011년 5억4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 들어 5억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남3구는 향후 대내외 실물경기와 서울시 주택 정책 요인들이 호전되지 않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남과 비강남의 집값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값 하락에 따라 경매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깡통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분당의 12억원 짜리 아파트를 10억7000만원 정도 대출받아 매입했다. A씨의 아파트는 최근 채권자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고, 최근 5억85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은 됐지만 A씨의 빚은 절반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것이다.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를 담보로 설정한 채권자들이 법원 경매를 통해 회수하지 못한 채권금액을 조사한 결과, 6월 기준 623억7000만원으로 18개월 새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93억2000만원이던 미회수금이 1년 새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전체 미회수금액은 총 2126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36억8000만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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