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이번엔 ‘드러그 스토어’ 전쟁

Է:2012-07-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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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이번엔 ‘드러그 스토어’ 전쟁

대형 유통업체들의 다음 격전지는 드러그스토어(Drugstore)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통 공룡은 물론이고 커피전문점까지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카페베네는 8월 중에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60평 규모의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December24) 1호점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커피전문점으로 몸집을 키운 카페베네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생활 밀착형 뷰티&헬스 스토어를 선보이겠다며 유통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외국에서는 약국과 건강용품, 생필품 등을 한곳에서 파는 매장을 일컬어 드러그스토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약국 외에는 의약품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생필품과 화장품 등 뷰티용품을 함께 파는 형태를 드러그스토어로 분류한다.

국내에 드러그스토어가 자리 잡게 된 것은 1999년 CJ올리브영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이어 2004년 외국계 유통회사 왓슨그룹과 손잡은 GS가 GS왓슨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 드러그스토어가 정착하게 됐다.

처음에는 낯선 형태의 매장에 고객들의 반응이 미지근했지만 최근에는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19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2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장을 400개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GS왓슨스도 현재 63개 매장을 올해 말에는 80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전문점 시장 규모가 약 10조원인데 그에 비하면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 규모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드러그스토어 시장이 커지자 유통 공룡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신세계는 헬스&뷰티 전문 편집매장을 표방하는 분스(boons)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신세계 의정부점에 이어 6월에는 강남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강남점은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해 다양한 화장품과 간단한 먹거리뿐 아니라 약국과 피부관리실, 미용실 등을 입점시켰다. 조만간 명동에도 점포를 낼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단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는 당장 드러그스토어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이 드러그스토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 SSM 등이 포화상태인데다 규제가 심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힘들어지는 탓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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