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캐고 산천어 잡고… 2012년 여름 휴가는 ‘농어촌 체험여행’
#직장인 최승훈(33·경기도 김포시)씨는 매주 금요일 오후만 되면 마음이 설렌다.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딸과 함께 주말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산과 바다, 놀이공원 등으로 나들이 가던 최씨가 이번 주 정한 주말여행 코스는 ‘농어촌 체험여행’이다. 이미 다녀온 직장동료들이 권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농어촌 체험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삭막한 도시를 떠나 탁 트인 자연과 벗할 수 있고 온 가족이 함께 감자도 캐고 고구마도 심고 산천어도 잡으면서 넉넉한 추억까지 덤으로 안고 돌아올 수 올 수 있어서다. 최씨는 “이미 다녀온 직장동료들이 정말 잘 먹고 잘 쉬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웰빙 체험여행이라고 강력 추천했다”며 “우리 가족에게도 이번 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에 적합한 ‘농어촌 체험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 5일근무제에서 주 5일 수업까지 전 국민의 여가활동 시간이 증가하면서 휴일 가족단위 농어촌 체험여행을 보내려는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농어촌 체험여행은 도심을 벗어나 농어촌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여가 활동을 만끽함과 동시에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교육까지 제공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킨텍스(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12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는 무려 8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도시민들에게 마을의 체험거리, 먹거리, 휴식거리 등을 다양하게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산과 들, 계곡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한울타리마을’=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한울타리마을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산나물비빔밥, 대나무 낚시대로 직접 잡은 ‘꾹저구’ 매운탕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으로 서바이벌 게임, 도예와 황토염색, 국궁과 널뛰기 등을 마련해 마감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레포츠와 휴양을 동시에 ‘비단강 숲마을’= 이번 행사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레포츠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곳은 충북 영동군 ‘비단강 숲마을’이다. 비단강을 따라 흐르는 푸른 숨결이 머무는 비단강숲마을은 앞으로는 강이 유유히 흐르고 뒤로는 봉화산이 듬직하게 지키고 있는 배산임수형 마을로 2인용자전거타기·뗏목타기 등 신나는 레포츠 체험프로그램과 조용한 쉼을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을 함께 마련,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농어촌 체험여행 코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 1시간, 임진강 최상류의 청정자연 ‘나룻배마을’= 흔히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하기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도심에서 멀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1∼2시간 거리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농어촌 체험마을도 많이 있다. 그 중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임진강 최상류에 자리한 나룻배마을은 훼손되지 않은 청정자원을 가진 곳이다. 임진강 맑은 물속에서의 생태 체험은 물론 태풍전망대, 허브빌리지, 고려 숭의전, 전곡 구석기 유적지와 같은 관광지도 주변에 많아 당일 또는 1박2일로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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