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포르쉐 완전 인수
외손자(폭스바겐)와 친손자(포르쉐) 대결에서 결국 외손자가 완승을 거뒀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이 5일(현지시간) 스포츠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포르쉐의 지분 100%를 완전히 인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2009년 포르쉐 지분 가운데 49.9%를 사들인 지 7년 만에 포르쉐 인수합병의 숙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아우디 세단은 물론 듀카티 오토바이 밴툴라 스카니아 등 총 10개의 브랜드군을 갖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폭스바겐의 마틴 윈터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폭스바겐과 포르쉐를 재정적, 전략적으로 강화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포르쉐 지분 전량 인수 계획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진 것으로 4억 달러가량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폭스바겐은 당초 2009년 포르쉐와 합병할 계획이었으나 포르쉐가 폭스바겐으로 완전히 넘어갈 경우 주가 손실 등을 우려하는 헤지펀드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꿈을 접어야 했다. 돌파구를 연 것은 포르쉐가 잔량 지분을 넘기되 지주회사로 기능을 하는 쪽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양사의 완전통합으로 세계자동차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2011년 11월 현재 도요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사실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설립한 형제회사나 다름없다. 현 페르디난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은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다. 포르쉐 박사의 친손자인 볼프강 포르쉐 회장이 친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포르쉐로 2007년 폭스바겐 인수시동을 걸었다가 결국 완전 인수를 당하게 된 셈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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