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비박 3인… ‘3색 결단’ 나오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의 갈림길에 선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 3인방에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선택의 폭은 좁아졌지만, 일단 경선 룰 논의 시한인 9일까지는 기다린 뒤 불참 여부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홀로 장고 중이다. 측근들과도 일절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참을 주장하는 핵심 측근 김용태 의원은 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찬 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9일까지 기다려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무의미해진 게 아닌가”라며 “불참 여부는 오늘 내일 중 답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발표를 언제 할지는 온전히 김 지사의 몫”이라고 했다.
이재오 의원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전망대를 찾고 50일간의 민생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지지자 200여명 앞에서 “헌정 64년간 나라를 끌고 온 ‘권력의 리더십’은 이명박 정부로 끝내고 나라의 모든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인간적·서민적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아울러 군사독재 시절 경호의 룰을 깨고 국민의 사랑과 존경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서울시당 조찬 모임에서 기자들에게 “제가 경선 관련 규칙을 시대 흐름에 맞게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요구했지만 시간이 없어 만들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었는데 아주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과 정 전 대표는 현행 경선 룰이 확정되면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한편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경남지사 출신 김태호 의원은 불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트위터에 “9년을 수도한 김생(신라시대 서예가)이 1년을 더 공부하고 10년을 채워 마침내 명필이 되었다고 한다”며 ‘고민의 흔적’을 남겼다. 이 의원과 정 전 대표의 불참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나름의 ‘흥행카드’로 꼽혔던 김 의원마저 참여 여부를 주저하면서 새누리당의 경선은 맥 빠진 분위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