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저앉을 때… 中 은행들 글로벌 실적 1, 2, 3위

Է:2012-07-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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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저앉을 때… 中 은행들 글로벌 실적 1, 2, 3위

자본주의의 총아인 금융산업에서도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손실이 커진 반면 중국 은행들은 괄목할 만한 수익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은행 3곳이 모두 중국 은행이었다고 영국의 은행전문지 더뱅크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자매지인 더뱅크가 지난해 글로벌 은행들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工商銀行)이 432억 달러(약 49조원)의 수익을 남겨 가장 많은 돈을 번 은행으로 꼽혔다. 2위 건설은행(348억 달러), 3위 중국은행(268억 달러)도 모두 중국계 은행이다. 미국계 JP모건체이스만이 267억 달러의 수익으로 4위에 올랐을 뿐 5위 농업은행(251억 달러)까지 중국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반면 세계 금융의 중심을 자처했던 영국 등 유럽 은행들은 최악이다. 가장 많은 손실을 본 은행은 그리스의 내셔널은행(-174억 달러)이었고, 손실 규모로 상위 25개 은행 중 24곳이 유럽은행이었다. 더뱅크의 브라이언 캐플런 편집장은 “중국 은행들이 거둔 수익은 유럽에선 꿈에나 볼 만한 숫자”라며 “유럽에서 손실을 볼수록 중국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중국 은행들은 전 세계 금융수익의 4%에 불과했으나 5년 뒤인 2011년엔 29.3%로 뛰었다. 반면 유럽은행들의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46%에서 6%로 추락했다.

중국의 자신감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중국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보고서는 “중국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위험 대처 능력이 한 단계 상승했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와 기업, 가계의 재무상황도 양호하고 사회신용대출 증가율도 정상상태를 회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더뱅크도 “중국의 부동산 거품과 부실한 장부 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양한 충격 완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반면 유럽의 금융가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차입 금리를 허위로 보고한 일로 최고경영자인 밥 다이아몬드와 조직운영책임자인 제리 델 미시에르가 3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전날에는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이 사임했다. 이 은행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4억5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은행 경영진이 금리 조작에 가담했고, 영국 금융청(FSA)도 이런 혐의를 포착하고도 방관했다”면서 이번 파장이 세계 금리의 표준이 돼 온 리보 금리의 신뢰도를 의심케 하는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유로존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스위스의 소형은행 9곳도 “손실 위험이 커졌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웨덴과 덴마크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가계 부채가 급증, 금리상승 시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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