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사람관리 어떻게…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인맥쌓기 ‘황금어장’

Է:2012-07-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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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재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의 인맥관리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임 회장은 정치인이나 재계 수장들이 수강하는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인맥 형성의 주요 공략처로 사용했다. 특히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 임채진 전 검찰총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거물들이 참석한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은 임 회장의 핵심 인맥관리 ‘어장’이었다. 그는 정·재계 거물들이 등록된 곳에는 반드시 참여해 관계를 맺으려고 애써왔던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임 회장은 지난 2006년 윤은기 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장 시절 개설한 최고경영자과정 ‘4T CEO’ 2기생이다. 천 전 회장, 임 전 총장, 한 전 청장, 임병석 C&그룹 회장도 이 과정을 수료했다. 임 회장은 2007년 8월 대선 당시 고대 교우회 부회장이었던 윤 원장을 솔로몬저축은행 사외이사에 임명하기도 했다.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역시 4T CEO 과정 3기에 참여했다. 정두언 의원실 관계자는 “이름만 걸어놨을 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며 “2007년 이전 임 회장과 만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08년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한 기후변화리더십 1기에도 등록했다. 이곳에도 천 전 회장, 임 전 총장, 한 전 국장이 등장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 손경식 CJ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역시 동기다.

임 회장은 같은 해 세계 경영연구원 최고경영자과정이 만든 지식인 포럼에도 임병석 C&그룹 회장, 한 전 청장과 함께 참여했다. 경희대 리더십 최고위과정에는 새누리당 원희룡 의원, 길홍근 전 국무총리 국장,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와 동기를 맺었다. 이때 강사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었다.

문화모임에도 빠지지 않았다. 임 회장은 2009년 세종문화예술회관이 만든 문화예술모임 세종르네상스에도 수강신청을 했다.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현 KB금융지주 회장)과 동기다. 임 회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2기 수료생인 이명박 대통령의 2년 후배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바쁜 일정을 쪼개 모든 과정을 수강하기는 어렵다”며 “유력 인사들에게 접근하는 통로로 사용하려고 임 회장이 최고경영자 과정에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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