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앞세운 이통사, 상반기 실적은 암운… 3사 영업이익률 지난해 비해 두자릿수 감소

Է:2012-07-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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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앞세운 이통사, 상반기 실적은 암운… 3사 영업이익률 지난해 비해 두자릿수 감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살림살이는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TE 시대에 소비자들의 요금부담은 늘어났지만 통신사 실적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통사의 영업이익 하락은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 하락률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T도 3000억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하락폭이 컸다. SK증권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4%의 하락폭을 보이면서 5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예측도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LTE망 구축에 나서면서 많은 돈을 끌어다 썼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LTE 스마트폰에 대한 단말 할부 채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고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요금인하가 올 상반기 실적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여기에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열 경쟁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고객 유치를 위해 고가의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많은 보조금을 줬다는 것이다. 또 LTE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 투자에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했다. 일반적으로 이통사의 설비 투자는 하반기에 이뤄졌지만 LTE 경쟁으로 상반기에 지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마케팅 경쟁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KT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6개월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든 KT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경우 나머지 두 회사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통사들이 클라우드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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